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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텍메가쇼 2019 시즌2 방문후기, 지름신강림, 학여울 메가쇼, 메가쇼 사전등록

by 나희링 2019.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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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려고 그러나. 요즘 하늘이 부쩍 예뻐졌다. 

피크닉을 가기에 최적의 날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돗자리 펴놓고 한강에 드러눕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지만 오늘은 맑고 청량한 하늘 아래서의 피크닉보다 더 중요한 스케줄이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피크닉은 다음 기회로...

 

세텍메가쇼 2019 시즌2 가 29일 목요일부터 열렸다. 

집순이인 나는 이런 소식통에 조금 약한 편인데 우연히 인스타그램에 떠 있는 광고를 발견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사전 신청을 했었다. 인테리어나 DIY 가구들, 온갖 아이디어 상품들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집 꾸미기 같은 어플로 다른 사람들이 집 꾸민 후기를 구경하기도 한다.) 이 박람회가 궁금해졌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조금 했었는데(소풍 전날 어린아이들처럼) 다행히 별 탈 없이 오늘 메가쇼에 다녀와서 후기를 남기게 됐다.

 

세텍메가쇼 2019 시즌2
세텍메가쇼 2019 시즌2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먼저 다녀오신 분들이 남긴 주차 팁이 많이 보이길래 찾아가려다가 그 에너지로 구경하는 데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세텍 주차장은 만차라 그 옆에 학여울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1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다들 주차 팁을 찾아 다른 곳에 주차를 한 모양인지 주차장은 여유로웠다. 

메가쇼 입구에 있는 사전등록 부스에서 간단히 이름과 핸드폰 번호 뒷자리만 말하면 표를 발권해준다. 

 

입장권만 있으면 언제든 재입장이 가능하다. 

드디어 메가쇼 입성. 

로비부터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특히 오늘이 주말이라 가족단위로 많이 오기도 했고 신혼부부나 예비부부로 보이시는 분들도 많았다. 

 

리빙&키친, 라이프스타일관 뷰티&헬스, 패션, 디저트관 푸드관 이렇게 크게 3관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어디서부터 구경할까 고민하다가 처음 들어갔던 곳이 뷰티헬스관.

뷰티헬스관을 먼저 들어간 것은 나름의 전략적인 이유가 있었다.

관심 있는 쪽을 먼저 가면 물건을 너무 많이 사서 손이 무겁지 않을까 하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곧 그것이 엄청난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세텍 내부 행사장도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인기가 많은 부스는 물건을 구경하기도 힘들 정도. 조금 더 통로가 크고 부스가 컸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운동화, 구두 악세서리 등등 다양한 패션잡화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사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딱히 없어서 눈여겨보진 않았다. 운동화 같은 건 디자인도 예쁘고 괜찮은 제품을 저렴하게 팔아서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

 

 

디저트류는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건과일이나 음료들 과일 수제청이 많았다.

홍보에 주력을 다하는 만큼 시식도 많이 나와있었고 설명도 친절하게 해 주셔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고 알지 못했던 색다른 제품들에 대해 많이 알아간 것 같아 뿌듯하다.

마트에 있는 기존 제품들이 지겹다면 이런 박람회에 와서 중소기업의 주력 상품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구경하다가 출출해서 사 먹은 쿠키. 내가 사 먹은 건 단호박 치즈쿠키였는데 부드럽고 촉촉해서 먹는 내내 감탄했다.

단호박과 치즈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디저트였다. 

(결국 저 쿠키는 다 먹고 나서 세트로 한 묶음을 구매했다고 한다.)

 

마음을 빼앗겼던 나무 시계. 

클래식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나무가 주는 느낌은 항상 강렬하다.

직접 착용도 해볼 수 있고 행사가 진행 중인 동안에 인스타그램으로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왔다. 

당첨될리는 없겠지만 잊지 못할 시계. 그냥 구매할걸 그랬나. 

패션잡화 중에는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서 다 그냥 지나쳐갔는데 이 나무 시계 부스 앞에만 한참 서있었다.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을 것 같았던 뷰티헬스관은 지나치기 힘든 것들이 많았다. 이미 양손은 무거워지고.

특히 건강 관련된 부스들은 더욱더 지나치기가 힘들었다. 

요즘 면역력도 떨어지고 부쩍 잔병치레도 잦아져서 영양제나 건강식품 마사지기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많이 생겼었는데 오늘 박람회에서 아무래도 지름신이 폭발한 듯싶다. 

 

리빙관은 들어가면서부터 좋은 향기가 퍼져서 기분이 좋았다. 

근처 부스에서 소개해놓은 아로마 오일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역시나 리빙관에는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제품들, 소확행으로 나를 이끌어줄 아이디어 상품들, 시선을 사로잡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식기구들이 많았지만 아쉽게도 핸드폰 배터리의 운명이 다해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사실 자랑하고 싶은 사진을 다 올렸다면 밤을 새도 모자랄 것 같지만.)

 

중간점검 보따리들. 

저러고 한참을 더 쇼핑했다고 한다. 

푸드관은 농산물이나 반찬 위주라 내가 생각했던 느낌은 아니었고 주부들이 장 보러 가기엔 알찬 구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푸드관에서 소고기 고추장이나 통조림 게장 같은 건 구매했다. 

햇반에 비벼먹기 좋은. 빨리 먹어보고 싶다. 

 

집에 와서 풀어본 오늘의 쇼핑 목록들.

-안마기, 욕실거름망, 소곡주, 네이쳐스커팅보드 나무도마, 나무식기, 로한가(천연감미료), 압토솔썬크림, diy미니어쳐, 영덕게살 통조림, 장식용그림액자, 소보꼬(소고기볶음고추장) (대략 계산해보면 70만원어치는 되는 듯하다.)(큰지름신이오셨네)

다 펼쳐놓고 보니 별의 별게 다 있다. 심지어 뭘 샀는지 기억도 안난다. 

하루가 굉장히 알차다는 느낌이 드는 것으로 보아 메가쇼는 좋은 박람회였다는 확신이 든다.

저렇게 다양한 물건들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매력적인 일이다. 

내일이 메가쇼의 마지막 날이라 조금 아쉬울 뿐. 친구들에게 어서 다녀오라고 추천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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