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노벨상, 아카데미상 등 세계적인 상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 들으면 '이런 상이 있다고?' 하는 반응이 나오는 독특한 상도 있는데요, 오늘은 여러분에게 이 독특한 상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상의 이름은 바로 '다윈상'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무슨 상인지 아리송하죠. 뭔가 과학과 관련된 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이 다윈상은 멍청하고 한심하게 사망한 사람이나, 멍청하고 한심하게 생식능력을 잃은 사람에게 주는 상이라고 합니다.
멍청한 유전자가 대물림되지 않고 그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해 인류 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주는 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이런 상을 통해 위험한 사고에 대해 홍보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윈상은 노벨상 패러디 중 하나로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제정한 상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국 프로그램 '스펀지'나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다윈상 에피소드를 몇 차례 다루기도 했었습니다.
저도 처음 알았을 땐 '에이~ 설마 진짜로 그런 상이 있겠어.' 하고 의심했는데요, 멍청하고 한심하게 사망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라니, 세상엔 정말 별의별 상이 많은 것 같네요.
다윈상은 고인을 희화화했다는 것에서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고, '진화'라는 개념을 오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어이없는 상이지만 나름의 수상 조건도 갖추고 있습니다.
1. 수상자가 사망하거나 성적 능력을 상실해야 합니다. (후대에 유전자를 남기지 못하게)
2. 납득이 되지 않는 멍청한 행동 (어이없는 자랑이나 과시 등)을 해야합니다.
3.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행동이어야 합니다. (자살이나,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타인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4. 수상자는 정신이 온전한 성인이어야 합니다. (지적 장애는 비극에 가깝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5. 증명될 수 있는 진실한 이야기여야 합니다.
그밖에 국가나, 학력 등 나머지 부분들은 일절 따지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이 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교육 수준이 낮아 위험에 대한 인지 능력에 낮은 제3세계의 국가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다윈상에도 나름의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네요.
그럼 이러한 다윈상은 그동안 어떤 사람들이 수상했을까요? 수상 목록 몇 가지를 모아보았습니다.
1. 2006년 대만에서 소녀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빠진 소년들이 결투를 하다 사망한 일화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마주 보고 질주해 먼저 피하는 사람이 패배를 인정하고 소녀를 양보하기로 했는데 자존심에 눈이 먼 이들은 오토바이가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서로 피하지 않았고 결국 그 둘은 충돌 해 두 학생 다 사망하고 맙니다.
어이없는 건 정작 이 소녀는 이 두 소년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하네요.
2. 이집트의 한 농부가 우물에 빠진 닭을 구하기 위해 우물로 다이빙을 했는데 그만 빠져나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의 누이와 두 형제들이 농부를 구하기 위해 또 우물로 들어갔는데 역시 빠져나오지 못했고 지나가던 농부 2명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또 우물로 뛰어들어 결국 총 6명의 사람들이 우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한 사건입니다. 어이없게도 이 황당한 죽음의 시초였던 닭은 살아남았다고 하네요.
3.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던 변호사는 고층빌딩의 강화유리가 얼마나 단단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는 강화유리의 강도를시험해보고자 있는 힘을 다해 유리에 부딪혔습니다. 두번 째 부딪혔을 때 유리는 부서지지 않았지만 분리된 유리 틀로 인해 24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4. 버지니아 주에 사는 한 20살 여성은 속도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스피드 광이었습니다.
그녀는 속도를 즐기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바로 자동차 위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서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스피드를 즐길 생각에 이 여성은 매트리스를 자동차와 고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자마자 이 여성은 매트리스와 함께 자동차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말았다고 하네요.
여기서 또 어이없는 점은 정작 이 자동차를 운전했던 운전자는 한 번도 차를 끌어본 적이 없는 무면허였다고 합니다.
5. 1999년 다이어트를 하고 싶었던 한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지방흡입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결국 그러한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데요 (당연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고통을 참지 못한 그가 진통제를 다량으로 흡입한 것인데요, 안타깝게도 그는 결국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6.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한 남자가 친구가 키우던 코브라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코브라에게 물리면 치사율이 80%에 가깝지만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면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병원에 가지 않고 자신의 단골 술집으로 향합니다. 단골 술집에서 자신이 코브라에게 물린 걸 자랑하던 남자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7. 2011년 미국 뉴욕주에 사는 콘토스라는 남성은 오토바이의 헬멧 착용 법률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이 법률에 항의하기 위해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탔습니다. 질주하던 오토바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이 남성은 결국 뇌진탕으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헬맷을 착용했더라면 살 수도 있었을 테죠.
이렇게 다양한 에피소드드를 모아뵜는데요, 그렇다면 지난해(2018년)의 다윈상은 누가 수상했을까요? 가장 최신의 다윈상 수상자들입니다.
1. 안토니지라는 한 남성이 강한 태풍이 몰아치던 날 아버지 댁의 진입로 공사를 위해 차를 몰고 있었습니다.
태풍이 온 동네의 전신주를 헤집어 놓아 정전이 되기도 했고 전선들은 전원이 들어온 상태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아주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이 전선들로 인해 도로 곳곳이 진입금지 구역으로 지정이 됐는데 시간이 아까웠던 이 남자는 진입금지 구역에 차를 타고 진입을 했고, 전선을 밟은 차는 그대로 불길이 솟아올라 그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어이없는 건 이 남자의 생전 직업은 전기기사였다고 하네요.
2. 인도에 살던 한 남성는 지인들과 함께 결혼식에 다녀오던 길에서 부상당한 곰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광경을 셀카로 남기고 싶었던 그는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 밖으로 나가 곰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고 하는데요, 어이없게도 길가의 곰은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라 그저 쉬고 있었을 뿐이었다고 하네요.
그 후의 이야기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3.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던 한 19세 남성이 하펠강가를 걸으며 여자 친구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남자는 여자 친구를 강으로 밀어버리고 자기도 강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여자 친구가 물밖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었고, 정작 뛰어든 그는 수영을 못했다고 합니다. 여자는 금방 물 밖으로 빠져나와 빠르게 회복했지만 남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윈상을 수상한 사람이 없을까요?
찾아보니 다윈상을 수상한 유일한 한국인이 한 명 있었습니다.
2010년에 벌어진 사건인데요, 간발의 차이로 엘리베이터를 놓치자 화가 난 이 사람은 홧김에 엘리베이터를 3번 아주 세게 들이받았습니다. 3번째 들이받을 때 문이 열리면서 그는 결국 추락사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방송에서 엘리베이터 관련 사고 사례로 이 CCTV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다윈상을 수상한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수많은 사망 사례들이 참 많았습니다.
사실 저도 하나만 생각하다가 다른 중요한 부분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안전과 관련된 것들은 아니기에 지금까지 무사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가라는 속담이 있죠.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예고없이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유의하면서 생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무모한 행동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게 좋겠죠?!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